지지끼리 만나는 방식 가운데 입문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말이 합, 충, 형입니다. 육합은 자축·인묘·오미처럼 가까운 두 지지가 묶어 다른 기질로 읽히는 관계, 삼합은 계절의 방향이 같은 세 지지(해묘미, 인오술, 사유축, 신자진)의 연합, 충은 정반대 지지(자오, 축미, 인신, 묘유, 진술, 사해)의 충돌, 형은 인사신·축술미·자묘처럼 서로 걸리는 관계로 소개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기둥의 현장이 흔들리는가”입니다.
적을 때의 순서
- 충·형·합에 해당하는 글자 쌍만 연필로 잇습니다. 한 글자가 합과 충에 동시에 걸리면 둘 다 표시하고, 합이 충을 해소했다고 지우지 않습니다. 해소는 천간과 운까지 본 뒤의 결론입니다.
- 기둥의 주제를 옆에 적습니다. 월지 충은 사회 역할과 거처, 일지 충은 가까운 관계와 몸의 리듬, 년지 충은 초년 환경의 변경, 시지 충은 결실과 이동의 가설입니다. 주제는 가설의 칸이지 사건 예고가 아닙니다.
- 충이 난 지지의 십성이 무엇인지 적습니다. 재성이 충이면 “결과의 현장이 흔들린다”, 인성이 충이면 “배우던 환경이 바뀐다”처럼 역할로 번역합니다.
- 대운이나 세운이 그 빈칸을 다시 메우는지만 따로 적습니다. 원국의 충을 운의 해로 자동 치료한다고 쓰지 않습니다.
가상 예시
월지가 인목이고 시지가 신금이면 인신충입니다. 월간에도 목이 있고 시지 뿐 아니라 다른 금이 천간에 투출해 있다면, “사회적으로 밀고 나가려는 나무와, 정리·자격의 금이 같은 사주 안에서 부딪힌다”고 적습니다. 해석을 멈추는 지점은 여기입니다. “이사한다”, “이혼한다”, “수술한다”는 원국의 충만으로 쓰지 않습니다. 그 문장이 필요해 보이면, 실제로 거처와 계약을 바꾼 시기가 있었는지를 본인 연표로 확인하는 질문으로 바꿉니다. 명리는 연표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합을 좋게만 만들지 않기
일지가 합이면 가까운 관계가 묶이기 쉽다는 가설은 가능합니다. 다만 합이 월지의 격국 본기를 끌고 가면, 사회적 뼈대가 사적 관계로 빨려 들어간다고 경고하는 설명도 있습니다. 합의 목적어가 무엇인지가 문장의 반입니다. 합해서 기신이 더 성하면 그 합은 편하지 않습니다. 용신·기신 구분은 용신과 희신을 보고 오세요.
해석을 멈추는 문장
충과 형을 표시한 뒤 쓸 수 있는 마지막 문장은 “어느 기둥의 현장이 흔들리는가”입니다. 월지라면 사회 역할과 거처, 일지라면 가까운 리듬입니다. 그 다음에 사건 이름을 쓰고 싶어지면 연필을 멈추고, 본인 연표에 그 주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바꿉니다. 합은 좋은 인연이라고 끝내지 않고, 합이 끌어가는 글자가 용신인지 기신인지만 적습니다. 하나의 지지가 합과 충에 동시에 걸려 있으면 둘 다 남겨, 합이 충을 지웠다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건강과 이별은 이 목록에 없습니다.
인신충 예시를 문장으로만 다시 씁니다. “사회적으로 뻗는 나무와 정리의 금이 한 사주에서 만난다.” 여기서 끝입니다. 이사, 수술, 이별은 본인이 연표를 가져왔을 때만 가설의 후보가 되고, 그래도 확정이 아닙니다. 합이 일지에 있으면 가까운 관계가 묶인다는 가설 옆에, 그 합이 월지의 본기를 끌고 가는지 한 줄을 더 둡니다. 끌고 간 글자가 기신이면 그 합은 편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글자가 합과 충에 같이 걸리면 두 표시를 모두 남겨 해소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명리는 연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참고한 관점
- 지지의 육합·삼합·육충·형 체계. 명칭은 학파마다 적용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 『자평진전』 계통: 합으로 격의 용신이 바뀌는지, 합거(합으로 끌려감)가 있는지를 따지는 태도.
- 해석 윤리: 충·형을 질병·이별의 확정 선고로 쓰지 않는다.
가상 예시이며 가족관계와 건강 상태의 진단이 아닙니다.